월넛밸리 교육구 학부모들 사과요구 서명운동
한국 등 특정국가를 불량 악기 제조 수출국으로 묘사한 초등학교 교사의 가정통신문 사건<본보 9월17일자 5면 보도>이 월넛 밸리 통합교육구 산하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아시아계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로 번지고 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LA총영사관 측도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한인을 주축으로 한 학부모들은 주말 동안 교육구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대대적인 시위까지 가질 예정이다.
사과요구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는 “가정통신문은 단순히 수입돼 떠돌아 이름 없는 악기 구입에 대한 경고 차원을 넘어 한국, 중국, 대만, 인도 등 특정국가를 지명해 이들 국가에서 저질의 소리도 나지 않고, 고장날 때 부품 교환이 힘든 불량 악기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는 근거도 없는 망언을 한 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월넛 밸리 통합 교육구 재학생의 60%는 한국, 중국계 학생들이며 문제가 된 초등학교의 재학생 중 85%는 한국, 중국, 인도계”라며 “학교 당국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정확한 검증 및 확인절차 없이 대다수 학생들의 모국을 싸잡아 비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흥분했다.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19일 오후 현재까지 150여명이 교육구 당국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는 “문제가 불거진 후 배달된 다른 가정통신문에도 사과의 내용이 아직 게재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학부모에 따르면 새로 배부된 가정통신문에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연습 일정과 지역 악기 판매업소 리스트만이 포함돼 있다.
또 이 학부모는 “LA총영사관 관계자로부터 ‘해당 교육구에 유감을 나타내는 편지를 보내는 방법을 통해 학부모들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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