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시대 원격 비즈니스 관리
감시당하는 종업원들은 불쾌
LA 동부 대형 샤핑몰에서 포토샵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요즘 집안일과 개인일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3개월전 업소내에 DVR(Digital Vedeo Recor-ding)시스템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전 같으면 하루종일 업소를 지켜야 했지만 요즘은 노트북 하나면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수시로 업소를 들여다 볼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모니터를 보면서 전화로 직원에게 지시도 내릴 수 있다.
최근 뉴욕에 서점과 카페를 혼합한 문화공간을 오픈한 김상훈 샘터서림 사장도 이 시스템을 도입, 마지막 점검중이다. 매일 비행기로 5시간씩 여행할 수도 없는 현실속에서 김 사장은 이 시스템이 앞으로 뉴욕지점 관리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DVR을 매니지먼트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업소내 카메라는 단순히 보안기능만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은 기능이 추가되고 조작 또한 간편해 지면서 원격 관리 기능까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카메라에 설치된 센스를 통해 출입자 빈도수까지 자동적으로 파악해 시간대별 변화를 그래픽으로 제공, 인력배치 및 운영방식 발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씨는 “사실상 거의 하루를 내가 해야 할 다른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론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업소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고도 직원들의 민감한 반응 때문에 사용에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타운내 대형 식당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은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사장이 업소밖에서 지켜본다는 사실에 직원들이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아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만간 업소내 직원과 화상통화가 가능한 차세대 장비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업소에 몸이 묶여 있던 한인들에게 이 시스템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 시스템을 제작·공급하는 DZI 글로벌사 최영근 사장은 “저렴한 경비와 편리성 등으로 이용이 늘고 있다”며 “2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하루 2달러의 경비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 “앞으론 집안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거라지 도어 등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제품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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