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의원등 만나 “함께 살게 해달라” 눈물
“엄마, 아빠랑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부모와 함께 살다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한국으로 추방, 부모와 생이별한 채 미국에 혼자 남겨진 한인 정규황(15세, 미국명 앤드류)군이 20일 미 연방의원들 앞에서 부모와 함께 살게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짐 콜비 의원등 이민개혁법안을 제출한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워싱턴DC 파운드리 연합교회에서 열린 ‘포괄적인 이민개혁법 통과를 위한 워싱턴 집회’에서 정군은 “어느 날 갑자기 엄마, 아빠가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추방되버린 후 시민권자인 나는 고아처럼 미국에 혼자 남아 살고 있다”며 자신의 고통을 공개했다. 정군은 “가족을 생이별시키는 비인도적인 이민법을 하루속히 개혁해 엄마, 아빠와 함께 살게 해달라”며 의회에 제출된 케네디·매케인의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했다.
500여명의 민권·이민·종교 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한인 정군뿐 아니라 폴란드계 도로타 세브지크와 중동계 카말 에사헤브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불법체류 이민자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연을 공개하고 미 의회와 정부에 이민법 개혁을 촉구했다.
한인이민단체 대표로 참석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이하 미교협)의 이은숙 사무국장은 “앤드류 정군 가족의 아픈 사연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재의 이민법은 매우 비합리적이며 가족과 커뮤니티 모두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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