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직후 기어이상 발견
관제탑서 ‘90도 꺾여’육안확인
“시야 밝은 낮에 착륙하자”결정
승객과 승무원 등 145명이 탄 제트블루 292편이 뉴욕으로 가기 위해 21일 버뱅크 밥호프 공항을 이륙한 것은 오후 3시17분.
기장은 기체가 지상을 박차고 오르자 마자 평소처럼 정해진 점검을 하던중 앞쪽 랜딩기어 경고등이 켜진 것을 발견했다. 즉각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해결되지 않자 공항주변을 낮게 비행하며 관제탑 요원들에게 육안확인을 요청했다.
망원경으로 기체를 살피던 관제탑 요원들은 앞쪽 랜딩기어 바퀴가 90도 돌아간 것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피를 말리는 긴장의 3시간이 시작됐다.
문제의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비상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지상에서는 관제탑 요원들과 연방항공청(FAA), 항공사 관계자 등이 모여 안전한 착륙을 위한 긴급논의를 벌이는 동안 기장은 롱비치 앞바다 상공을 돌며 기체에 가득 실린 연료를 최대한 소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만약 그대로 착륙하면 연료하중 때문에 기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5시가 다가오면서 착륙공항을 롱비치에서 LA국제공항으로 바꿨다. 활주로 길이가 3,685미터로 가장 길고 소방시설 등 지원환경이 유리한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기체 연료가 소모되려면 밤이 돼서야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보다는 연료가 남아 있더라도 낮시간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6시15분께 292편이 LA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고 소방차와 앰블런스, 구조헬기 등이 비상대기에 돌입했고 6시20분 랜딩기어로 활주로에 착지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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