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열린 한국의 날 축제 장터에서 방문객들이 바비큐 치킨 부스 앞에 늘어서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제32회 한국의 날 축제 장터 - 200여개 부스, 방문객들 시선 끌어
한국의 날 축제는 주무대의 역동감 넘치는 공연뿐 아니라 서울국제공원안에 마련된 180개 부스가 제공하는 볼거리와 20개의 부스가 마련된 먹거리 장터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는 매력 포인트다.
지난 1996년 70개 수준이던 부스가 2000년대 들어 2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축제의 양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5일장의 옛 한국 정취를 물씬 풍겨내는 장터 부스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찾아 나서는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 는다.
특히 최근 축제장에는 한인 2세들의 모습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라면서 한국 정서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2세들에게는 민족 문화 익히기는 물론이고 타인종 눈치보지 않고 우리 것을 마음놓고 구경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축제에는 집에서 먹는 떡볶기 보다 장터에서 수많은 한인 인파에 밀려다니며 먹어보는 맛이 더 좋다며 마냥 즐거워 하던 2세들도 많았다.
1세들에게도 축제 부스는 정감이 넘치는 곳이다. 오랜 지기들 또는 동료, 가족들과 야외로 나와 한국 고유의 음식도 맛보고 이곳저곳 기웃대며 볼거리, 먹거리를 찾는 재미 또한 장터 부스의 백미가 되고 있다.
김남권 한국의 날 축제 이사장은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장터 부스가 아니겠느냐”면서 “우리가 벌인 장터에서 우리것을 마음껏 느껴보는 즐거운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거리
올해도 역시 자동차와 주류 업계가 대형 부스를 확보해 한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도요타 자동차와 진로소주가 부스 초입에서 자동차 전시 및 도우미를 동원해 대단위 판촉에 나서며, LA시 자매도시인 부산광역시의 홍보부스와 전라남도 특산물 전시도 볼거리다.
금융기관과 한인타운 인근 종합병원들도 부스를 마련 치열한 환자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군침도는 먹거리
올 해 한인들의 미각을 자극할 먹거리 부스는 20개로 지난해보다는 5개 줄었다. 새로 등장할 신메뉴로는 생게찜, 닭갈비, 통돼지 바비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술판매 방식도 완전히 바뀌어 손님들이 부스에서 돈을 내고 티켓을 받아 장터 중앙의 재단 부스로 가서 직접 술을 받아와야 한다.
가격은 소주 13달러, 막걸리 13달러, 맥주 3달러로 통일된다. 재단은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술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줄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의 음식에 대한 불만을 막기 위해 축제재단은 보통 한접시당 10달러의 가격에 맞게 양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노인들은 우대를 해줄 것을 권고했다.
◇홍보 부스
연방 질병통제국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야외활동 권장캠페인인 Verb가 대형 부스를 확보해 각종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며, 모병난 및 경찰채용난을 반영해 미 육군과 LA카운티 셰리프국도 부스에서 모병과 채용홍보에 나선다.
유관기관 공공 캠페인도 실시된다. 주류통제국(ABC)과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는 공동으로 미성년자 음주 금지 캠페인을 나서며, 퍼시픽케어, 미암협회, 세인트빈센트병원, UC샌디에고 등 6개 기관은 공동 금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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