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를 피해 안전지대로 이동하려는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면서 22일 휴스턴의 290번 하이웨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심한 체증으로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된 운전자들이 차량 밖으로 나와 짜증스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리타, 세력 다소 약화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리타의 세력이 최대 5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4등급으로 약화됐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가 22일 발표했다.
센터는 중심세력이 현재 텍사스 갤버스턴에서 동남쪽으로 435마일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는 리타는 시속 9마일의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24일 새벽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 접경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본토 상륙시 세력이 3등급으로 더욱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이지만 최소한 시속 100마일이 훨씬 넘는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리타가 상륙해 느린 속도로 텍사스 내륙쪽으로 이동할 경우 지역에 따라 토네이도와 함께 최고 25인치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22일 리타의 영향권에 속한 도시에는 강제 소개령이, 텍사스주 포트 오코너에서 루이지애나의 모건 시티에 이르는 지역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각각 발령됐으며 텍사스주의 주요 도로는 180만명의 주민들이 몰고 나온 대피 차량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텍사스 남동부 지역과 루이지애나 남서부 지역이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카트리나로 최대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에 22일 열대성 폭풍경보가 내려졌다. 열대성 폭풍경보는 발령시점으로부터 24시간 내에 시속 39마일의 강한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멕시코만 연안지역 주민들에게 긴급히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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