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 부스에 마련된 음식코너의 맛깔스런 돼지불고기가 관람객들의 식욕을 돋우고 있다. <이승관 기자>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가을의 추억’영근다
“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왁자지껄 흥이 넘치는 장터가 최고죠. 장터로 오세요”
한국의 날 축제를 제대로 즐기 줄 아는 한인이라면 무대 위의 화려한 공연보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치는 장터의 흥겨움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축제가 개막되기도 전인 22일 12시 점심시간의 서울 국제공원 장터는 점심때부터 장터의 먹거리를 찾아나선 ‘성질 급한 ‘한인 축제객들로 떠들썩하다. 저녁 먹거리 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장터 부스에 들여놓고 저녁이면 들이닥칠 손님들을 맞은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하는 장터 먹거리 상인들 앞에서 ‘떡볶이’와 ‘족발’로 점심을 대신하려는 조급한 한인 축제객들의 표정에서 한국의 날 축제의 들썩이는 한인들의 설레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장터 부스를 준비하는 먹거리 상인들과 볼거리를 준비하는 기업들과 단체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축제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국과 경찰국, 재단 관계자들도 장터 구석구석을 누비며 축제 개막 최종 점검에 분주하고 무대 위에서는 공연팀들이 음향장치와 무대장치를 점검하며 저녁공연을 위한 바쁜 손놀림을 멈추지 않는다. 점심때부터 이미 흥에 겨운 들뜬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시작한 올림픽가는 이미 축제의 거리가 되어있다.
축제를 찾는 한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는 뭐니뭐니 해도 장터의 먹거리들이다. 올해는 먹거리 장터 부스가 5개가 줄어 20개의 먹거리 부스가 들어섰지만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메뉴들이 등장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생게찜에 닭갈비 여기에다 통돼지 바비큐까지 맛볼 수 있는 데다 축제객들의 전통 메뉴 떡볶이와 순대도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예년보다 훨씬 넓어진 통로를 따라 먹거리와 볼거리를 하나씩 찾아 나서다 보면 축제객들은 가을밤이 깊어 가는 것도 잊고 축제에 흠뻑 빠지게 된다. 축제를 찾는 한인 인파들의 부산하고 왁자지껄한 떠밀림마저 즐거움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장터의 신기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들도 풍성하다.
전라남도 특산물전이 열릴 전시부스에는 축제 개막을 기다리지 못하고 벌써 향토색 넘치는 청정 농수산물 알뜰 쇼핑에 나선 한인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미끈한 2006년형 신형 자동차들이 전시된 도요타 자동차 전시부스에는 늘씬한 도우미 등장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실속파’ 한인 남성들도 벌써 대기하고 있다. “축제의 밤, 장터에 모여 한번 축제에 빠져봅시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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