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소방관들이 23일 불탄 버스에서 숨진 노인들의 시신을 천으로 덮고 있다. 허리케인 리타의 접근에 따라 양로원 노인 45명을 안전지대로 소개하던 이 버스는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45번을 따라 북행하다 갑자기 화염에 휩싸여 24명의 사망자를 냈다.
대피버스 화재 노인24명 사망
뉴올리언스 제방 또다시 붕괴
‘3등급’약화 진로 동쪽으로
허리케인 리타가 23일 3등급으로 기세가 약화된 상태에서 예상 진로를 벗어남에 따라 루이지애나 남서부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카트리나 최대 피해지인 뉴올리언스의 제방 일부가 붕괴, 물이 빠지기 시작하던 시가지가 다시 침수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달라스 남쪽 45번 프리웨이에서는 ‘리타’ 피난민을 태운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 24명의 노인들이 숨졌다. 그러나 버스에 타고 있던 요양원 노인 45명 가운데 부상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달라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프리웨이를 달리던 버스는 갑자기 연기가 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고 밝히고 화재는 브레이크 부분에서 일어났으며, 버스에 실었던 산소통이 폭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리타 대피 차량들로 이미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프리웨이의 정체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한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리타가 3등급으로 기세가 다소 수그러졌고 육지에 상륙하기 이전 다시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타가 예상진로에서 약간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당초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갤버스턴과 휴스턴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일단 벗어났으나 뉴올리언스는 23일 폭우가 쏟아지고 또 다시 홍수가 남으로써 암울한 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동휘·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