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의 상륙을 앞두고 멕시코 북부 접경지가 미국인 피난민들로 넘쳐나 작년에 개봉된 재난영화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를 연상시켰다.
이 영화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미국 동부에 빙하기가 찾아오자 미국인들이 재난을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는 장면이 연출돼 화제가 됐었다.
허리케인 리타의 상륙을 앞두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 피신한 주민들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3일 멕시코 접경지 통과를 위해 임시 운행허가증을 받은 차량은 3,000대가 넘는다고 텍사스와 인접한 타마울리파스 주정부 당국이 밝혔다. 피난민 대부분은 미국내 합법 체류자들이거나 미국 시민권자들이며 이들은 허리케인이 지나갈 때까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멕시코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당국은 전했다.
휘발유 폭등 우려속 학교도 폐쇄
◎…허리케인 리타가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을 파괴하면 휘발유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조지아의 서니 퍼듀 주지사는 23일 휘발유를 절약하기 위해 모든 공립학교를 26일과 27일 이틀간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휘발유 50만 갤런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퍼듀 주지사는 또 주공무원들에게 주 4일 근무나 재택 근무를 당부하고 휘발유 구입에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주민들에게도 호소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서 휘발유값이 곧 배로 오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운전자들이 주유소로 몰려들어 때아닌 ‘기름 전쟁’이 벌어졌다.
23일 캐나다 언론은 주유소에서의 새치기 시비가 주먹다짐으로 번져 경찰이 출동하고 일부 주유소는 오전에 기름이 바닥나 종업원들이 운전자들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빼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틈타 5백여 죄수 사라져
◎…지난달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수감 중이던 죄수 수백명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도주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집계를 인용, 카트리나 이전 뉴올리언스의 전체 재소자는 6,000명 정도였으나 이후 10%에 가까운 517명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뉴올리언스의 감옥 간수들이 침수 당시 죄수의 도주를 막아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이지애가 경찰은 카트리나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성범죄자가 3,300∼4,500명이라며 이재민들 가운데 성범죄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나 허리케인 리타로 작업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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