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코리안 퍼레이드 올림픽가 수 놓아
타인종 참가 갈수록 늘어
2백여개 팀 ‘원더풀’갈채
제32회 LA 한국의 날 축제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잔치 한마당이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세계속의 한국인, 세계를 여는 LA”란 주제에 걸맞게 이제 한인사회가 LA의 도약에 선봉에 섰음을 과시했다.
24일 올림픽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축제하이라이트 ‘코리안 퍼레이드’는 수만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속에 15개 오색 꽃차를 비롯해 부산 시립무용단 등 200여개팀 참가해 2시간 동안 펼쳐졌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들은 물론 백인과 히스패닉 등 타인종 관객들도 대거 참석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 LA시가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김스전기 건너편에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온 백인남성은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 퍼레이드 소식을 듣고 구경하게 됐다”며 “한인사회가 이처럼 큰 퍼레이드를 열고 있음을 처음 알았다”고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출장차 LA를 방문했다는 한용욱씨도 “LA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 같아 즐겁다”며 “규모도 대단하지만 여러 인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라디오 서울 주관 ‘청소년 탤런트 쇼’와 본보가 주관한 ‘수퍼콘서트’는 깊어가는 가을밤의 축제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한국 최고의 남성그룹 god와 NRG의 화끈한 춤과 노래는 10대 팬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어깨춤을 출 정도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행사장 질서를 담당하던 경관 및 소방대원들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LA시 소방국 관계자는 “수퍼콘서트가 시작되전 밤 8시를 전후해 축제장 주변에 몰려든 관객이 7만5,000여명에 이르렀다”고 추산했다.
이들의 공연에 앞서 먼저 무대에 오른 흑인 혼성합창단 ‘그랜셔과이어’는 ‘아리랑’ ‘소양강 처녀’ 등 한인들의 애창곡을 부른데 마지막 곡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사하자 수많은 한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열창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근우회 LA지부 회원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올림픽 거리를 행진하며 코리안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진천규 기자>
한국의 날 축제
특별취재반
▲사회부 - 김정섭 부장, 황성락 차장, 구성훈·김경원·김상목 차장대우, 배형직·이의헌·홍지은·이석호 기자
▲사진부 - 진천규 부장대우, 이승관 차장, 신효섭·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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