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퍼콘서트 도중 god가 무대에 오르자 장터를 가득 매운 청소년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타인종 함께 어울린‘화합 대잔치’
한국 지자체 대거 참여… 위상 제고 실감
10만 인파불구 사고 없어‘시민의식 짱’
축제장 금연·주류판매 규제도 큰 호응
25일밤 막을 내린 제32회 한국의 날 축제는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이웃 타인종도 참여하는 한층 승화된 화합의 대잔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라남도, 평택 등 한국 지방 자치 도시들의 토산품 및 투자 유치 홍보단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한인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하는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또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였음에도 사고 한 건 없이 치러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돋보였다. 24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 관람객들이 대거 장터로 몰린 데다가 한국 신세대 가수 god, NRG가 펼치는 수퍼콘서트 관람을 위해 몰려드는 젊은 2세들로 축제장이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자 소방국은 안전을 위해 오후 8시 관람객 입장을 전면 통제했다. 소방국이 당시 축제장 인파가 7만5,000명으로 추산할 정도였다. 특히 재단측은 음식 부스와 일반 부스의 수를 줄여 통로를 확보, 관람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체계적인 운영으로 평가받았다.
김남권 축제재단 이사장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의 위험에 대한 걱정도 많았으나 불상사 한 건 없이 잘 치러져 한인들에게 감사한다”며 “축제가 단순 잔치의 의미를 넘어 한인사회의 성숙한 의식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류판매의 일괄성과 지난해에 이은 축제장내 전면 금연 또한 돋보였다.
지난해에는 음식부스에서 직접 주류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재단측이 주류 판매를 일괄적으로 관리해 주류는 한곳에서만 구입토록 했다. 음식부스마다 직접 주류를 판매함에 따른 과음등 문제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예년과는 달리 만취해 행패를 부리는 한인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실시된 축제장내 금연 운동도 한인들의 성숙한 질서의식도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었다.
김영철 한국의 날 축제재단 사무국장은 “축제장을 가족들이 즐겁게 관람하는 한인사회 종합잔치로 꾸미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며 좋은 결과에 만족해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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