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교류 설명회
“북한측과 조율 안돼”
한국 통일부 관계자들
이해 못할 과민 반응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해외거주 실향민의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LA를 방문한 한국 통일부 관계자들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26일 JJ그랜드 호텔에서 재미 남가주 이북오도민연합회(회장 김호정) 주최로 열린 통일정책 설명회에서 통일부 관계자는 한국정부가 진행해 온 이산가족 교류 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보고한 뒤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언론사 참석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취재진의 퇴장을 요구하고 비공개로 진행, 취재진은 물론 행사 참석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또다른 통일부 관계자는 “향후 정책 방향이나 예측은 북한측과의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 대부분이며 합의가 진행중인 사항의 언론공개에 대해서 북한과의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 내용이 언론사에 노출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국가기밀을 얘기하는 자리도 아닌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것이 아니냐”며 “비록 취재진 참석이 예정에 없던 일이라도 다른 이산가족들의 알권리를 위해 융통성을 발휘했어야 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특히 “일반적인 정부의 통일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과의 합의’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라며 “그동안 대북정책에서 너무 북측에 끌려 다닌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통일부 관계자들이 보여준 행동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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