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링크 전철 이용객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중취재 ■출퇴근‘트래픽 전쟁’2
대중교통 이용
본보기자 르포
출퇴근시 교통란은 교통국 관계자마저도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LA를 사방으로 거미줄 처럼 연결하는 전철과 버스등 대중 교통수단은 대안이 될 수 없는 것일까. 구성훈·이의헌 기자는 27일 출근길 ‘알뜰살뜰’직장인들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등장하는 메트로링크 전철과 MTA 버스를 이용해 출근해 봤다. <구성훈 기자>
LA카운티 북부 발렌시아는 LA한인타운까지 편도 30~35마일 거리지만 요즘에는 평균 1시간30분은 족히 걸린다.
기자의 발렌시아 집을 나와 가까운 뉴홀의 메트로링크(MetroLink) 전철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7시30분. 이미 주차장에는 전철 출근자들의 차량으로 가득 메워져 역 근처 주택가에 차를 세우고 허겁지겁 플랫폼에 들어섰다.
승차권 자동판매기에 20달러짜리 지폐를 넣고 LA다운타운까지 편도 티켓(6달러75센트)를 끊었다. 007 가방을 든 직장인에서부터 백팩을 어깨에 멘 학생, 60대 중반의 노인 등등 20여명의 승객을 따라 8시5분 전철에 올랐다. 널찍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전철이 움직이는 동안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 모자란 잠을 보충하는 사람, 다른 승객과 정겹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등 승객들의 여유있는 모습이 출근자라는 생각을 잠시 잊게 할 정도 였다.
멀리 차창가로 꽉 막혀버린 5번 프리웨이가 들어오자 평소의 출근길 체증이 떠올라 웬지 모르는 미소까지 흘러나왔다.
실마-샌퍼난도 역에서 약 1분간 정차한 뒤 선밸리, 버뱅크, 글렌데일 등 4개 정거장을 거쳐 종착역인 다운타운 유니언 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50분. 발렌시아를 떠난 지 45분만이었다.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한인타운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대략 10분을 기다리다 지하철로 갈아타고 15분후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와 웨스턴의 지하철 역 도착했다. 타운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15분. 자동차로 출근할때와 비교하면 15분은 절약한 셈이다.
교통체증도 피하고 돈도 절약하려면 전철이 훌륭한 대체 교통수단인 것 만은 틀림 없다.
더더욱 LA다운타운에서 일을 한다면 유니언 역 앞에서 곳곳으로 흩어지는 버스로 사무실까지 갈 수 있어 더욱 좋을 것이다. 문제점도 없지 않다. ▲하루종일 자기 차가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 ▲직장위치에 따라 전철을 이용해도 시간이 절약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인승객 토마스 원씨 인터뷰
“출퇴근 시간은 똑같지만 운전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개스비도 아낄 수 있어 만족합니다”
2개월째 발렌시아 지역에서 전철로 LA다운타운 직장을 다니고 있는 토마스 원씨(35·부동산 컨설턴트)는 “버뱅크에서 스티븐슨 랜치로 이사온 후 줄곳 전철로 출퇴근하고 있다”며 “개스값이 비싼 요즘 전철을 타면 매달 60~70달러가 절약된다”고 말했다.
원씨는 “가끔 역 주차장에 파킹이 없어 주택가를 뱅뱅 돌아야 하는 불편을 겪지만 그래도 전철이 더 좋다”고 전철 옹호론을 폈다.
■발렌시아 - LA한인타운 통근 비교
전철 승용차
비용 - 편도 $6.75 개스비 - 월 200달러(현대 엘란트라)
왕복 $12.50
월 승차권 $179.00
시간 - 50분(다운타운까지) 1~2시간(당일 교통사정에 따라)
1시간15분(한인타운까지)
장점 - 편안함, 직장위치 따라 편리함, 경우에 따라 전철보다 시간절약
돈과 시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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