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환영’ 업주들은 ‘울상’
‘주민들은 함박웃음. 업주들은 울상.’ 타운 내 첫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Preferential Parking District)으로 지정된 3가와 베벌리 사이 아드모어와 킹슬리길에서 제도가 실시된 지 두달 후의 결과다.
주민들은 눈에 띄게 개선된 주차환경에 큰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2가와 킹슬리에 살고 있는 주민 김범석씨는 “몰라볼 정도로 주차가 편리해졌다. 낮 시간은 물론 밤에도 자리가 넉넉해 놀러 오는 친지나 친구들도 맘놓고 주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7∼30일 직접 둘러본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은 두 달 전과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갓 길의 절반 이상이 텅텅 비어 있었다. 불법주차 차량이 사라지면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집 앞 도로에 세워 미관을 헤쳤던 쓰레기통이 자취를 감췄다. 환경이 개선돼서인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주민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행 두 달도 안돼 PPD가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시 정부의 집중 단속 덕분이다. 1가와 아드모어 인근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피터 김씨는 “교통국 직원이 주말은 물론 야간에도 여러 번 불시단속을 펼쳐 불법주차 차량을 견인하자 불법주차가 근절됐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하듯 PPD 열풍은 타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한인타운 주민의회 주민공청회에서는 앰배서더 주민협의회 등 각 지역 주민들이 PPD 신청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베벌리와 3가 사이 하버드 길 주민들은 이미 PPD신청서를 제출해 지난주 공청회까지 끝냈다.
주민들의 폭발적 호응과 달리 업주들에게는 PPD가 반갑지만은 않다. 3가와 킹슬리에 위치한 한 카페 관계자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도 실시를 대비해 손님용 자체 주차공간을 마련했고, 하루종일 발레 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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