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의 도박 문제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단도박 모임을 갖고 있는 가정 문제 연구소에 따르면 한인 주택지역에 도박장 운영, 도박으로 인해 임금 차압, 빚에 쫓겨 가족과 야반도주 하는 한인 등 도박문제가 극에 달하고 있다.
가정문제연구소에는 1주일에 3건 이상 도박과 관련된 상담 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퀸즈 베이사이드, 플러싱 지역뿐만 아니라 롱아일랜드까지 원정도박을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플러싱 한인 밀집 지역에는 일명 ‘하우스’라 불리는 몇몇 도박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곳은 돈을 대주는 사람, 집을 제공하는 사람, 접대 여성, 망보는 사람까지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심지어 도박에서 돈을 딸 경우, 접대 여성과의 매춘을 제공하고 그것을 비디오로 찍어 협박을 하거나 돈을 잃을 경우 돈을 빌려주고 회사로 찾아가 임금을 차압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30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 “현재 가족 중 한사람이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플러싱에 위치한 개인 하우스에 모여 수천달러의 포커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며 “지난 몇 주간의 주급을 다 도박으로 날리고 잃어버린 돈을 다시 찾겠다고 카드빚까지 내서 도박을 하고 있어 부인과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레지나 김 소장은 “배우자나 가족이 도박에 빠져든 경우 자금 줄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장에 연락해 임금을 바로 통장에 입금시키도록 하거나 주위사람들에게 돈을 꾸어주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9 경찰서의 심재일 형사는 “하우스에서 도박 장소 제공과 관련해 수수료를 받거나 수수료를 받고 돈을 꿔주는 경우 형사법으로 체포가 가능하다”며 불법 도박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경우 주저하지 말고 911로 전화를 걸어 도박 담당 경찰에게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현재 도박은 마약이나 알코올중독과 같은 치명적인 중독으로 치부돼 과거 이혼에 부정적이었던 천주교에서 조차 배우자의 폭행과 도박중독의 경우 이혼을 허락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개인들이 집에 모여 친목을 위한 도박은 처벌이 힘든 상황이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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