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3연승을 거두고 88만에 리그챔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보스턴은 지난 포스트시즌의 최고스타 커트 실링을 한 차례도 등판시키지 못한 채 전패
수모를 안고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화이트삭스는 7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접전 끝에 보스턴을 5-3으로 이겼다.
화이트삭스의 올랜도 에르난데스는 4-3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 무사 만루에 구
등판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겨 이날의 영웅으로 부각됐다. 화이트삭스는 이로써 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 뉴욕 양키스와 LA 에이절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오는 11일부터 7전4선승제로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화이트삭스는 3회말 후안 우리베와 스콧 포세드닉이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연속 2루타를 날려 선취득점했다. 후속 이구치 다다히토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
다. 벼랑에 몰린 보스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보스턴은 4회 선두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와 후속 매니 라미레스가 프레디 가르시아로부터 백투백 홈런을 뽑아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화이트삭스는 6회 무사 1루에서 폴 코너코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려 4-2로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 보스턴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라미레스가 다시 홈런포를 쏘아올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6회는 보스턴에 두고두고 아쉬운 이닝이었다. 보스턴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제이슨 베리텍-토니 그래파니노-자니 데먼이 구원등판한 올랜도 에르난데스의 구위에 눌려 각각 파울 플라이-내야플라이-삼진으로 물러나 허탈감에 빠졌다. 화이트삭스는 9회 1사 3루에서 우리베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5-3으로 달아났고 보스턴은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고개를 떨궜다.
한편 지난 1917년이후 88년만에 처음으로 화이트삭스가 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하자 시카고지역 팬들은 드디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다며 열광했다. 지난 6일 미리 판매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입장권도 불과 48분만에 매진돼 시카고의 야구열기를 실감케 했다. 7일의 경기를 TV로 지켜봤던 상당수 한인 야구팬들도 화이트삭스가 예상을 뒤엎고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3-0으로 누르자 지금 전력으로 봐서는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며 88년만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탄생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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