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래현(성악가)
한 달반전 인터넷 CGN-TV 를 통해서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확실한 동기를 부여 받으면 적극적으로 추진 하는 성격인 지라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수는 없었다.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내가 앞으로 서야 할 위치에서 나를 훈련 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런 도전 하기를 좋아하고 결과를 위해 수고와 댓가를 치루기를 주저 하지 않는 편이다.
“리더쉽 축제 플러그 인 업그레이드” 라는 귀한 세미나가 서울에서 열렸다. 삼천 삼백명 정도의 많은 등록자와 그 모임을 위해서 동원된 인원도 엄청난 큰 규모의 세미나가 되었다. 새벽 5시30분에 기상을 시작으로 하루에 12시간의 강의를 마친후 숙소에 가면 12시가 넘는다. 바쁜 스케쥴과 수면 부족으로 육체는 피곤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듣는 강의 때마다 나의 자아는 깨어지고 부서지기 시작했다. 우물안에 개구리 처럼 살아온 느낌 이었다. 교포사회나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뭐 좀 하는것 같은 착각과 안일함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가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일들이 나를 안주 하게 한것 같았다.
변화가 필요했다. 업 그레이드 되어야 했다. 3일동안의 강행군은 나에게 아주 유익했다. 태평양을 건너서 간 의미가 크게 부각 되었다.
6년만에 한국을 가니, 너무도 달라진… 도무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변해버린 서울 이었다. 보고싶었던 친구들, 친척, 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를 반겨주는 귀한 사람들과 눈물의 재회도 했다. 그 어려웠던 지난 삶들이,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많이 업 그레이드 된듯 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교회 반주자로 섬겼던 모교회를 방문했다. 내가 초대 반주자 였고, 그후엔 제자를 양성해서 후임으로 했는데, 자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었다. 20여명의 지인들께서 나를 위해서, 38선을 넘어 백마고지 까지 갔다. 그날은 마침 “제 53주기 백마고지 전투 전몰 장병 위령제” 가 있는 날이었다. 비록 멀리서지만 내눈으로 직접 북한땅을 바라보기도 했다. 잠깐동안 조국의 통일을 기도했다.
서울에서도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셀폰도 잊은 나에게 친구들은 야단을 친다. 똑똑한 친구가 어찌 어리버리 하다나?… 그럴수 밖에… 강남, 강북을하루에도 몇번씩… 나를 위해 수고한다. 보고 싶었던 고국의 단풍도 본다. 어리버리 한 시간이 지나고 적응 할때쯤 되니, 집에 갈날이 다가온다.
헤어스타일도 한층 업 그레이드 해서 공항에 내리니, 나를 픽업온 남편이
아내를 못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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