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례 개발자회의서 베일 벗어
▶ 3.5시리즈 중 경량모델 먼저 선봬
▶ 오픈AI·앤스로픽 겨냥 대중화 경쟁
▶ 24시간 구동 AI비서 ‘스파크’출시
▶ ‘옴니’로 이미지·동영상 검색 구현
구글이 누구나 웹이나 앱에서 인공지능(AI) 비서를 구동하는 에이전트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검색 도구인 구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AI 글라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제미나이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통합한다는 전략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6’을 개최하고 메인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속도와 효율성을 갖춘 경량 모델로 이날부터 전 세계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 내 AI 모드에 기본 모델로 탑재됐다. 구글은 새 모델이 AI가 스스로 추론하는 에이전트와 코딩 분야에서 최첨단 성능을 제공하고 실생활 작업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AI 개발사들은 일반·상급·경량 모델 순으로 출시한다. 일반 모델과 상급 모델의 학습 정보를 토대로 증류 작업을 거쳐 경량 모델이 나오기 때문이다. 구글이 제미나이 3.5 시리즈 가운데 경량인 플래시를 상급인 프로보다 먼저 내놓았다는 점은 빠르고 비용 부담이 덜한 모델로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3.5 플래시가 출력 속도는 경쟁사보다 4배 빠르고 비용은 절반 또는 3분의 1이라며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했다. 피차이 CEO는 “하루에 토큰(AI 연산 최소 단위) 1조 개를 쓰는 기업이 업무량의 80%를 제미나이 3.5 플래시로 전환하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 시장에서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은 이날 구독료 월 99.99달러짜리 AI 울트라 플랜을 선보였고 최상위 플랜 가격을 25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울트라 플랜과 같은 사양의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서비스는 월 200달러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는 제미나이 플래시의 손발 역할로 일반 소비자를 겨냥했다. 누구나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제미나이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 등 일반 기기에서 자유롭게 구동할 수 있다. 스파크를 통해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주도하는 에이전트 시장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다.
구글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멀티모달(음성·이미지·동영상을 함께 인식하고 구현) AI 실현을 위한 ‘제미나이 옴니’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옴니는 동영상을 비롯해 그 어떤 형태의 입력값이든 원하는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AI 모델이다. 구글은 옴니를 기반으로 25년 만에 검색 기능을 개편해 이미지나 동영상으로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동영상 제작과 편집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비전문가도 다룰 수 있다. 동영상 생성 앱 ‘소라’를 종료한 오픈AI와 차별화된 행보로 제미나이 생태계 안에서 멀티모달 AI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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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김창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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