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 사르가 릴의 밀렌코 아시모비치(15번)의 슛이 골안으로 향하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축구
LSOC 릴에 0-1 석패
박지성은 후반전에 선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가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미들스보로에 당한 1-4 참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배를 당하며 조 3위로 추락했다.
2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월드컵 메인스테디엄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LSOC 릴(프랑스)과의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맨U는 후반 중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박지성의 활기넘치는 플레이에도 불구, 팀의 총체적인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릴은 전반 38분 밀렌코 아시모비치에 내준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D조에서 첫 승을 따내며 승점 5(1승2무1패)로 맨U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우위를 바탕으로 조 2위로 올라섰다. 릴은 홈구장이 챔피언스리그 규격에 미치지 못할 만큼 작아 월드컵 메인스테디엄에서 홈경기를 가졌는데 이날 경기에 6만6천여 대관중을 동원, 프랑스의 유럽대회 홈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고 이날 챔피언스리그 첫 골과 첫 승을 따내며 D조 2위로 올라서 기쁨이 배가됐다. D조 선두는 이날 벤피카(포르투갈)를 1-0으로 격파한 비아레알(스페인)이 1승3무(승점 6)으로 달리고 있으며 벤피카(1승1무2패·승점 4)는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생애 19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교체멤버로 투입돼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으나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스리톱에 박지성 대신 키어런 리처드슨을 왼쪽 미드필더로 내세운 맨U는 시종 이렇다할 예리함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했고 전반 38분 아시모비치에 선취골을 얻어맞은 뒤에도 별다른 득점찬스를 얻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후반 12분 루니가 코너킥한 공이 호나우두의 어깨와 크로스바, 상대수비를 차례로 맞고 튀어나온 것이 가장 아쉬웠던 대목이었고 교체멤버로 나선 박지성이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슈팅이 포스트를 빗겨나간 것도 탄식을 자아낸 장면이었다.
한편 A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다비드 트레제게가 혼자 2골을 몰아친 활약에 힘입어 제바스티안 다이슬러의 골로 맞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1로 꺾어 2주전 패배를 설욕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티에리 앙리가 다시 돌아온 아스날(잉글랜드)은 B조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홈 경기에서 앙리의 선제골과 로빈 반 페르시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둬 파죽의 4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C조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사뮈엘 에토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5-0으로 대파, 승점 10(3승1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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