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패배후 발목부상으로 기권한 안드레 애거시.
‘껍데기’대회 전락
애거시·나달도 기권
페더러는 부상 ‘위태’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의 시즌 피날레 이벤트인 매스터스컵(총상금 445만달러) 대회가 탑스타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껍데기만 남은 대회로 전락했다.
그해 상위 8명의 선수만이 출전, 명실상부한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는 이미 대회 시작전 마랏 사핀, 레이튼 휴잇, 앤디 로딕이 잇달아 부상과 부인의 출산 등의 이유로 출전을 포기한 데 이어 14일에는 세계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와 노장 안드레 애거시(미국)가 각각 부상으로 대회장에서 기권을 발표, 세계랭킹 탑5 가운데 1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만이 유일하게 대회에 남게 됐다.
탑시드 페더러는 전날 벌어진 대회 개막전에서 8번시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를 6-3, 2-6, 6-4로 꺾고 이 대회 3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는데 그 역시 발목부상에서 회복돼 7주만에 처음으로 코트에 선 상태여서 끝까지 대회를 마칠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대회 출전포기를 발표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이날 애거시는 니콜라이 다비덴코와의 경기에서 4-6, 2-6으로 패한 뒤 부상중이던 왼발 발목을 다시 삐었다며 기권을 발표했다. 또 세계랭킹 2위인 프렌치오픈 챔피언 나달(19)은 애거시의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대회 출전 포기를 발표했다.
나달은 애거시 경기 후 가스통 고디오와 경기할 예정이었으나 왼쪽 발 인대에 더욱 무리가 갈 경우 위험하다는 의사들의 진단에 따라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곧바로 마리아노 푸에르타(아르헨티나)와 교체됐다. 애거시의 대타로는 칠레의 페르난도 곤잘레스가 나서며 1패를 안고 남은 2경기를 치르게 된다.
푸에르타의 가세로 대회 아르헨티나 선수는 전체의 절반인 4명으로 늘어났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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