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원정골 우선규정으로 본선티켓을 따낸 뒤 스위스 코치 미카엘 폰트(가운데)가 성난 터키 관중들 때문에 경찰들의 방패 보호벽 뒤에 숨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호주에 이어 북중미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유럽의 스페인, 체코, 스위스 등 5개국이 막차로 2006 독일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맴버 32강이 최종 확정됐다.
1차전 홈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던 스페인은 이날 원정경기로 펼쳐진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겨 2게임 합계 6-2로 낙승을 거두고 본선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체코도 홈 2차전에서도 노르웨이를 1-0으로 제압, 합계 2-0으로 본선무대에 합류했다.
이날 유럽예선 경기 가운데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한 일전은 한일월드컵 4강팀인 터키 대 스위스의 대결. 스위스 베른에서 벌어진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해 이날 3골차로 승리해야 하는 핸디캡을 안고 이스탄불 홈 경기에 나선 터키는 툰카이 산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승리해 두 게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패와 골득실이 모두 타이일 경우 원정 다득점 우선규정에 따라 스위스에 본선티켓을 넘겨주고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한편 아시아 5위 바레인은 홈에서 북중미 4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0-1로 패해 이날 유일하게 홈 패배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이날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바레인은 이날 홈에서 덜미를 잡혀 사정권내에 들어왔던 사상 첫 본선 진출꿈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6피트6인치의 장신 수비수 데니스 로렌스가 드와이트 요크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본선 32강의 대진표 추첨은 다음달 9일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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