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연합뉴스) 최근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내 유력 신문사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많은 신문사들이 임금 삭감, 판형 축소 등으로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 통신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신문사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는 배경을 분석했다.
--신문사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신문은 장래에도 계속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신문업계의 최대 현안 중 하나는 수입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의 증가세가 점점 둔화된다는 것이다. 올해 광고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5.2%보다 떨어진 3%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광고매출 증가율이 왜 둔화되고 있는가?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광고주들은 전체적인 신문 발행부수가 1988년 이래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을 신경쓰고 있다.
--신문 발행부수는 왜 떨어지고 있는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광고주들이 관심을 끌고자 하는 젊은 성인층이 뉴스원으로 케이블 TV와 인터넷 같은 다른 미디어를 찾고 있다. 광고주의 돈은 그 쪽을 향하고 있다.
--신문 발행부수와 광고매출 감소 외에 신문업계가 겪고 있는 다른 문제들이 있는가?
▲실제로 몇 가지 또 다른 문제들이 있다. 신문 발행의 주요 비용은 종이와 사람이다. 직원의 의료보험비 같은 복지비용이 꾸준히 늘고 있고, 신문용지 비용도 올해 10∼15%쯤 상승했다. 수입이 비틀거리는 상황에서 비용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문은 거액의 손실을 겪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신문은 현재로선 아직 매우 수익성 높은 사업이다. 공개법인 소유 신문이 지난해 평균 20.5센트의 수익을 올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의 기업들이 2004년에 평균 11.4센트의 수익을 올린 것을 감안할 때 신문은 매우 마진이 높은 사업이라할 수 있다.
--신문이 그렇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 왜 신문사들이 감원에 나서는가?
▲신문 발행인들은 모든 도전에도 불구하고 신문이 여전히 수익성 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투자자의 압력을 받고 있다. 그래서 수익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감원, 판형 축소 같은 조치들을 취하는 한편 인터넷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문 웹사이트는 돈을 벌지 못하지 않는가?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떠오르는 인터넷 광고 세계의 거물인 야후, 구글, AOL 같은 인터넷 전문 기업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신문은 온라인 사업쪽에서 약 30∼3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는 신문 광고 수입 중 겨우 5%를 차지할 뿐이다.
--신문이 전반적으로 아직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왜 주가가 그렇게 많이 떨어지는가?
▲투자자들은 기업이 현재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보다 장래가 어떨지에 대해 주로 걱정한다.
--그렇다면 신문은 곧 언젠가 사라질 것인가?
▲그런 상황을 기대하지 마라. 신문은 여전히 광고 달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고, 온라인사업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력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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