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독일월드컵 시드가 FIFA랭킹뿐 아니라 최근 월드컵 성적에 크게 좌우된다며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도 탑시드를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9일 조 추첨… 월드컵 성적· FIFA랭킹 등 감안 2, 3번 시드 유력
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팀 32개국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 달 9일 있을 조 추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연 한국팀 아드보카트호는 몇 번 시드를 받을 수 있을까.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의 조 추첨 방식은 32개국을 시드당 8팀 씩 총 4개시드로 나누고 8개조에 각 시드에서 한 팀씩이 포함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탑시드 8개국은 8개조에 분산 배치돼 조별예선에선 만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축구 강호들은 모두 이들 탑8시드에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으나 워낙 쟁쟁한 팀들이 많아 심지어는 종주국 잉글랜드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같은 전통강호조차 탑8시드 포함여부가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까지 8개 탑시드를 받은 국가는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개최국 독일뿐.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탑시드가 FIFA랭킹뿐 아니라 1998년과 2002년 월드컵 성적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 선택 시스템으로 볼 때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는 걱정할 이유가 있으며 심지어는 이탈리아도 탑시드를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이번 시드결정기준을 조 추첨일 직전까지 확정짓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단은 현 FIFA랭킹과 최근 2회 월드컵 성적이 가장 주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에서 월드컵성적은 최근 대회일수록 가중치를 받게 돼 지난 대회 4강까지 올랐던 한국은 다른 아시아국가는 물론 일부 유럽팀들보다도 높은 중간이상의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2번시드를 받을 수 있다면 3번이하 시드를 받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국이 4번시드를 받지는 않을 것이 확실해 2번이냐, 3번이냐의 차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FIFA의 시드배정 방식이 성적순이 아닌 다른 방법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는 2번시드부터는 대륙별로 시드가 정해졌는데 한국과 일본은 개최국으로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과 함께 탑시드가 됐고 2번시드는 모두 유럽팀, 3번시드는 유럽 3팀과 아시아 2팀, 남미 3팀, 4번시드는 북중미 3팀과 아프리카 5팀으로 짜여졌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