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계약 취소 합의
지난 12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의 핵으로 활약했던 주장 로이 킨(34·사진)이 18일 전격적으로 팀을 떠났다.
1990년대 맨U의 전성기를 주도한 핵심멤버 중 하나인 킨은 이날 맨U측과 상호 동의로 잔여계약을 취소하기로 합의해 화려했던 맨U 커리어에 전격적인 종지부를 찍었다. 맨U는 팀 웹시아트에서 “1993년 우리 팀에 온 킨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킨은 다른 팀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고 발표하며 “킨이 우리 팀에 있는 동안 지대한 공헌을 해온 점에 감사한다”고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킨은 1993년 노팅엄 포레스터에서 당시 영국 최고기록인 이적료 375만파운드(640만달러)에 맨U로 옮겨온 뒤 1999년 데이빗 베컴 등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을 휩쓸어 맨U 역사에 남을 ‘트리플 크라운’의 주역이 된 바 있고 그가 뛰는 동안 맨U는 7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4번의 FA컵 우승, 유로피언컵과 인터컨티넨탈컵 우승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킨은 오래 전부터 알렉스 퍼커슨 감독의 대변인처럼 인정받아 베컴을 비롯한 동료와 선수들은 그가 은퇴후 퍼거슨 밑에서 지도자로 출발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2주전 팀 TV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팀내 젊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방송을 내보내지 못할 정도의 과격한 표현으로 독설을 퍼부은 것이 팀내에서조차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이 이번 결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U는 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독일 대표팀의 주장인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영입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발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뮌헨은 최근 발락에 대한 계약오퍼를 철회, 1월 이적기간 중 발락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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