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지역에서 과속 주행하는 운전자를 단속하기 위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하워드 카운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 경찰은 과속 운전자 신원 파악을 위해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협조를 받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속도 감시 팀(SMART)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거주 지역의 안전을 위해 과속 운전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레이더 건을 사용해 위반자를 적발, 신고하게 한다.
카운티 경찰은 이 프로그램이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성공을 거두자 1998년 시작했다.
국립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지난 6월 공개한 분석 자료에 의하면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의 32%가 과속이 원인이고, 지방 도로 및 교외 커뮤니티의 사망 사고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이 프로그램을 2년 전부터 지도하고 있는 카운티 경찰국의 브랜든 저스티스 경관은 “SMART는 경찰이 개입하기 이전에 주민들의 힘으로 거주 지역의 문제를 푸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라면서 “동네를 주행하는 운전자는 이웃 사람이 레이더 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다면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참여 주민은 속도제한 표지판 곁에 서서 레이더 건을 쏘게 된다. 경찰은 1시간 30분 가량의 교육을 통해 주민들에게 사용법과 해야 할 일 등을 숙지시킨다.
참가자들이 과속 차량의 번호를 경찰에 제출하면, 경찰은 차량 소유주에게 위반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보낸다.
저스티스 경관은 “때때로 청소년들이 부모 차량으로 과속 운전하지만, 부모들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과속 차량이 많이 적발되는 지역의 경우 경찰을 추가 배치해 집중 단속을 하게 된다.
주민 샤키마 베이츠는 “동네에서 과속은 물론 정지 신호도 무시하는 차량을 종종 보아 왔기에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 일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엘리콧시티와 노스 로럴 지역에서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한달에 두 번 가량 레이더 건을 가져가며, 일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