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왼쪽에서 3번째)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지난 25일 사망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 조지 베스트를 추모하는 경기 전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웨스트햄전 동점골 어시스트
박지성(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금주의 패스’로 선정될 정도로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박지성은 27일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시즌 13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일궈내는 패스를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0-1로 뒤지던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수비를 등지고 있다 절묘하게 돌아선 뒤 수비수 2명 사이로 정교한 패스를 찔러줬다.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루니는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이 독특한 방향 전환으로 웨스트햄 수비수 토머스 레프카를 따돌린 뒤 안톤 퍼디낸드를 무력화하는 매끄러운 패스로 루니에게 드리블과 슈팅을 할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금주의 패스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전방위 활약으로 자신의 선발 출전 가치를 입증했고 후반 2분 루니의 동점골을 이끌어낸 패스로 절정의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 풀햄과 경기에서 하루에 도움 2개를 기록한 뒤 58일만에 세 번째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순위 12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웹사이트는 6위 앤디 콜(맨체스터시티)부터 15위 아이예그베니 야쿠부(미들즈브러)까지가 3개로 도움 수는 같지만 경기수에 따라 순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동점 밑거름과 후반 11분 루니의 코너킥을 수비스 존 오셔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역전승을 거둔 맨U는 8승3무2패(승점 27)로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선두 첼시(승점 37)와는 아직 격차가 많이 나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대신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루니와 삼각편대를 이뤄 공세를 주도하며 전반에도 두 차례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했다. 10분 니스텔루이에게 원터치 패스, 1분 뒤 폴 스콜스에게 헤딩 패스를 잇따라 연결했으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런 박지성의 활약에 스카이스포츠는 맨U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동점골을 넣은 루니가 9점으로 가장 높았고, 박지성은 스콜스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
박지성은 이날 지난달 22일 토튼햄 경기 이후 38일 만에 90분(데뷔 4번째 풀타임)을 모두 뛰었다. 29일만에 선발 출장.
프리미어리그 공식 경기 13게임에 모두 뛴 박지성은 778분 출전에 어시스트 3개, 유효슈팅 3개, 크로스 6개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사이드 2번과 파울 6번을 범했지만 경고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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