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김군의 친구들이 하버시티에 위치한 김군의 집에 마련된 간이빈소에서 기도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아들 죽음 믿어지지 않아요”
18세 생일 앞두고 참변
김군 어머니 영정 앞서 오열
“일주일 뒤면 18세 생일이라고 좋아했는데...”
사랑하는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찰스 김군의 어머니 보 김씨는 지금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어린 게 무슨 죄가 있다고...”라고 울먹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속 한번 안 썩인 착한 아들이었는데, 하나님 뜻이라면 이번 일로 또래 친구들이 더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안에 마련된 간이 빈소를 지키면서 김씨는 “태준이가 갱 단원의 총탄에 쓰러질 때 바로 옆에 있던 조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충격을 이기고 잘 자라주면 좋겠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김군이 유난히 따랐던 외삼촌 알렉스 김씨도 조카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그는 “태준이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답지 않게 예의도 바르고 착했다”며 “이번 주 일요일에 태준이 친구들을 불러 태준이의 18번째 생일 잔치를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김군의 하버시티 집에 마련된 간이 빈소에는 29일 하루종일 친구들이 찾아와 어머니 등 유족을 위로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는 한 친구는 “항상 주위를 즐겁게 해주던 찰스가 그립다”며 안타까워했다.
가디나에서 태어나 가디나 프레어리 중학교를 졸업한 찰스 김군의 장례예배는 12월1일 오후5시 한국장의사에서 김훈 목사(가디나 순복음 교회)의 집례로 열린다.
입관예배는 12월3일 오전10시 홀리 크로스 공원묘지에서 거행된다.
문의 윌리엄 김 (714)724-3626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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