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의 수비수 레들리 킹(왼쪽)이 수비수위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동점골을 따내고 있다.
풀타임 활약… 팀 3-1 역전승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풀타임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3연승을 거들었다.
이영표는 12일 열린 2005-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차전 포츠머스와 홈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토튼햄은 전반 24분 포츠머스의 콩고 출신 스트라이커 루아루아에게 기습적인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수비수 레들리 킹의 동점 헤딩골과 후반 39분 미도의 페널티킥 역전골에 이어 후반 45분 저메인 데포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역전승으로 토튼햄은 지난 8월27일 첼시에 0-2로 패한 이후 홈에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3무)을 이어가며 ‘안방불패’를 자랑했고 시즌 승점 30(8승6무2패)으로 첼시(43),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31)에 이어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또 이영표는 올 시즌 풀타임 출전 경기수를 10경기(4경기 연속)로 늘렸다.
토튼햄은 경기 초반부터 이영표의 날카로운 찔러주기 패스를 앞세워 포츠머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영표는 이날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에 의존하던 공격 가담에서 벗어나 최전방 공격수의 움직임을 보고 빈 공간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 연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는 전반 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달려 들어가던 로비 킨의 발 앞에 정확히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볼을 이어받은 로비 킨이 강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겨 줘 이영표의 공격 포인트는 무산됐다.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던 토튼햄은 전반 24분 포츠머스의 골게터 루아루아에게 기습적인 23m짜리 중거리포를 허용하면서 오히려 0-1로 끌려나가기 시작했다. 미드필드 중반에서 토튼햄 왼쪽 진영으로 공중볼이 연결되자 루아루아가 이영표를 제치고 볼을 따낸 뒤 곧바로 강한 오른발 슛으로 토튼햄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별안간 선제골을 내준 토튼햄은 전반 34분과 전반 종료 직전 미도가 연속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후반 12분 마이클 캐릭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레들리 킹이 헤딩으로 상대 네트를 출렁이며 동점골을 따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후반 교체 출전한 저메인 데포가 슛한 것이 상대 수비 게리 오닐의 손에 맞아 얻은 페널티킥을 미도가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한 뒤 종료직전 데포가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골을 뽑아내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경기 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공격가담은 뛰어났지만 수비에서 실수를 했다며 평점 6을 매겼다. 이영표는 이날 땅볼 스루패스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으나 실점상황에서 포츠머스 루아루아에게 이어지는 크로스를 막아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