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리모델링 관련 건설업체들 거센 반발
LA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이 ‘LA코리아센터’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특정 한인업체와 비공개로 수의계약(본보 12월 13일자 A3면 보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입찰 공고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던 한인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13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정부 공사를 비공개로 한데다가 그것도 수의 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 이라면서 의아해 했다. LA 한국문화원은 한인 건설업체인 ‘잰제이 디자인사’(대표 잰 정)와 200만달러에 LA코리아센터 공사를 공개 경쟁 없이 수의계약했다.
이에 대해 문화원은 한국과 미국법을 사전에 모두 검토했지만 어긋나지 않으며 ‘잰제이 디자인사’가 지난해 문화원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경험이 인정돼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잰제이 디자인사’는 특정 업체 몇 개만 선정해 입찰하는 방식의 ‘지명 공개 입찰’을 통해 공사를 맡았었다.
건설업계는 공개 입찰 정책을 갑자기 비공개 수의계약을 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문화원측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견 한인 건설업체의 A대표는 “그동안 문화원측의 코리아센터 공사 입찰 공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공개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알고 놀랐다”면서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불공정한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A씨는 입찰 공고가 나면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나름대로 입찰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코리아센터 공사는 K, C사 등 10여개의 한인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를 고려할 정도로 한인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았었다고 업계는 밝혔다. B한인 건설사 대표 C씨는 “문화원측이 코리아센터 리모델링 공사 능력이 있는 한인 업체는 잰제이사’뿐이어서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 자격을 갖춘 한인 건설사는 10개가 넘는다”며 문화원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LA 한국문화원 박순태 영사는 “지난 2004년 문화원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잰제이사의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공기 단축 등을 고려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이 영사관 건물 옥상에 설치할 예정인 ‘전광판’공사의 경우 한국업체까지 참여시켜 공개입찰을 한 적이 있어 문화원측의 해명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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