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맨U감독이 적극적인 대응을 선포하고 나섰다.
퍼거슨 감독, 적대적 보도 언론에 정면대응
최근 잇단 부진
사임압박 가중속
팬들에 지지 호소
최근 팀 성적 부진으로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알렉스 퍼거슨감독이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언론이 맨U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맨U 팬들에게 동요되지 말고 팀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등 최근 봉착한 난관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최근 10년만의 첫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과 지난 주말 에버튼과의 실망스런 1-1 홈 무승부 등 연속된 실망스런 결과로 인해 궁지에 몰려있는 퍼거슨 감독은 이날 라디오 및 통신사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쏟아내고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을 선도하는 영국언론사들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퍼거슨 감독은 “그들(영국언론)은 맨U에 대한 적대감정을 갖고 있다. 우리가 매우 높은 위상의 클럽인 것 때문이겠지만 그것은 항상 사실이었고 나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서 선수와 지지팬들 사이를 갈라놓고 팀을 깨뜨리려 하는 수위에 이른다면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 그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팀은 팬들이 뒤를 받쳐줄 때에 최고의 힘을 발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다”라고 덧붙여 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 현재 여론이 성적부진을 질타하고 있지만 이는 선두 첼시(14승1무1패·승점 43)가 거침없이 승점을 챙겨나가고 있는 것에 따른 상대적인 부진이지 실제로는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따낸 승점은 지난 6년간 같은 시점의 성적 중 3번째로 좋은 것”이라며 “첼시 밑에 있는 팀들은 모두 정상적인 시즌이었다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 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자신을 공격해 온 영국 내셔널언론사들과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그 기자회견은 시작 1분여만에 퍼거슨감독의 퇴장과 함께 종료돼 영국 언론과 퍼거슨감독과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들 영국 언론들은 최근 퍼거슨의 경질이 임박했다고 앞다투어가며 전망하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인 첼시에 승점 12점차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는 맨U(승점 31·9승4무2패)는 14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위간 애슬러틱을 맞아 프리미어리그 16차전을 갖는다.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위간과는 이번이 사상 첫 맞대결. 이 경기에는 그동안 징계로 나오지 못했던 스트라이커 루드 밴 니스텔루이가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인데 맨U는 ‘폭주기관차’ 같은 첼시를 따라잡으려면 승리가 필수적인 입장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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