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명령을 내린데 앙심을 품고 건물주를 폭행한 뒤 감금, 납치한 한인 일가족이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아주사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30분께 아주사시 샌개브리엘 애비뉴와 6가 인근의 한 상업용 건물에 입주해 있던 김모씨(51)씨와 부인(47), 아들(21) 등 일가족은 수주전 퇴거를 요구한 건물주 부부(치노힐스 거주)가 퇴거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오자 발로 차는 등 폭력을 가한 뒤 소지품을 강탈하고 의복과 끈으로 묶은 뒤 각각 다른 방에 감금했다.
김씨 가족은 이어 건물주 부인을 방에 남겨둔 채 남편(56)만 밴에 태운 뒤 포모나까지 끌고 갔으며, 혼자 남겨진 부인(55)이 묶여진 줄을 풀고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납치됐던 남편도 탈출에 성공한 뒤 포모나 지역에서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나서 14일 새벽 4시께 김씨 부부를, 1시간여 뒤 아들을 폭행 및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들에겐 각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은 김씨 가족이 건물주 납치과정에서 사용한 피해자 소유 2001년형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차량번호 4SWP610)을 찾고 있다. 아주사 경찰국 (626)812-3243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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