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골을 터뜨린 맨U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환호하고 있다.
루니 2골 활약, 위간 제압… 박지성 후반 교체투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위간 애슬러틱을 4-0으로 대파하고 최근 부진으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맨U의 박지성(24)은 이날 4-0으로 앞서 승부가 갈린 후반 종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7분여를 뛰며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연속출장 기록을 이어갔으나 공격포인트를 얻지는 못했다.
14일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U는 ‘필드의 악동’ 골잡이 웨인 루니가 2골을 터뜨리고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려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리그 득점랭킹 1위로 올라서는 시즌 12호 골을 뽑아내는 등 골 폭죽을 터뜨리며 올 시즌 처음 프리미어리그 진입 후 돌풍을 일으켰던 위간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U는 10승4무2패(승점 34)를 기록해 리그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첼시(승점 43)에 승점 9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주 벤피카(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10년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좌절이라는 충격을 맛본 뒤 지난 주말 에버튼과 1-1로 비겨 주춤하며 언론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간의 전면전이 터지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맨U는 이날 대승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확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반 니스텔루이와 루니를 투톱으로,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레처를 좌우 날개형 미드필더로 포진시킨 맨U는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위간 문전을 두드리다 전반 30분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헤딩골로 골 폭죽의 포문을 열었다. 퍼니낸드는 맨U로 140번째 경기만에 첫 골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고 이로써 올 시즌 맨U의 주전급 선수로 아직까지 골이 없는 선수는 박지성만 남게 됐다.
일단 첫 골이 터지자 다음은 루니가 맡았다. 5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3명 사이를 헤집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수비수를 제친 뒤 기습적인 왼발 땅볼슛으로 네트를 가르며 추가골을 뽑아낸 루니는 후반 초반 크로스바를 맞춘 데 이어 후반 10분 반 니스텔루이가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질풍같이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뽑았다. 시즌 8호골.
맨U는 후반 25분 반 니스텔루이가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4-0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니스텔루이는 시즌 12골로 프랭크 람파드(첼시·11골)를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1위가 됐다.
한편 박지성은 후반 38분 폴 스콜스 대신 교체 투입됐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기에 시간이 너무 없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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