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동지회 등 5개 보수단체 밝혀
정 장관, 21일 LA방문 동포간담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LA방문이 순탄하지 많은 않을 것 같다. 참전용사들을 주축으로 한 일부 보수 단체들이 정 장관 반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전동지회와 육군동지회 등 5개 보수단체는 북한에 대한 전력 지원 등을 언급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친북 인사’라며 21일 LA를 방문해 동포간담회를 갖는 정 장관에 대한 반대의 뜻을 표명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보수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한국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놓아두고 북한에 퍼주기를 하는 정 장관에 대해 계란 세례를 퍼붓자는 반감이 극심하다”며 “지난 시국선언 대회 수준으로 강경한 시위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시위의 구체적 계획이 새어 나가면 영사관측에서 회유를 할 지 모른다”며 구체적 시위 장소와 시간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보수 진영에서 저마다 보수의 원조임을 자임하기 위해 오히려 경쟁적으로 시위를 펼치려는 것 같다”고 말해 최근 잇따른 보수 단체의 시위가 선거를 둘러싼 이들 단체 내부 사정과 맞물려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정 장관의 동포간담회에 통일 관련 인사를 중심으로 100∼150명이 참석할 것이며 초청 인사에 재향군인회 김봉건 회장 등 일부 보수 진영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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