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의 일이다. 메릴랜드에서 개스 폭발사고가 있었다. 전소한 건물 안에는 ‘153국악선교예술단’ 스튜디오가 포함돼 있었다. 물론 그 스튜디오도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
“그 당시는 우리 부부가 하나님께 풀타임으로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할 무렵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우리가 누리던 영광과 인기, 인연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지금은 더 큰 스튜디오를 주셨습니다.” 조형주 단장의 말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이자 믿음의 유산인 국악찬양으로 최고의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믿음으로 활동하고 있는 ‘153국악선교예술단’은 이번 겨울 먼 곳으로 자비량 선교를 떠난다.
목적지는 인디아의 캘커타. 조형주, 서순희 부부를 포함 16명의 단원들은 2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캘커타 사랑장로교회, 세인트 스데반교회, 캐라부꾸 CNI교회, 셔부미 민속촌극장, 본르모럴극장, 로빈드로 퍼번 극장, 큐사바 야외극장, 로빈드로 셔번문화회관 등에서 12차례 공연할 계획이다. 공연 관람자는 정부 인사들을 포함 총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14회 공연 요청을 받았으나 체류 11일 동안 무리일 것 같아 줄였다. 단원 중에는 10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디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전도를 허용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기회다.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은 영감으로 안무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서순희씨는 “국악 찬양을 사모하니까 하나님이 환상으로 가르쳐 주신다”며 “구름 위를 걷듯 너무 쉽게 작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첫 작품 ‘거룩한 성전’을 시작으로 ‘살아계신 주’ ‘비전’ ‘고요한 아침의 나라’ 등 많은 작품들이 거침 없이 쏟아져 나왔다. 조 단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춤인데 포커스가 하나님께 가있는 안무는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다르다”며 신기해 했다.
지금까지의 고생과 역경은 연단을 통해 준비시키시려는 그분의 뜻이었음을 깨닫기에 현재는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안일한 신앙생활의 위험에서 벗어나려 조그마한 개척교회를 일부러 찾았다.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조 단장은 “버릴 때 새로운 도전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년전부터 30여개국을 돌며 선교 및 자선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153국악예술선교단’은 종합 예술을 지향하며 초교파적으로 운영된다. 같은 비전을 나누고 싶은 한인들은 언제든 환영이다.
<단원 명단>
서순희, 이천사, 정숙남, 백리디아, 이지선, 서해련, 이미선, 김재섭, 이정선, 나형기, 임효실, 김지웅, 이지연, 김관선, 손대양, 조형주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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