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성금 9만7천여달러 모금
시카고 적십자사에 전달
올 하반기 미주 지역은 물론 전 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카트리나’였을 것이다. 지난 8월 29일 최대 시속 200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러배마주 등에서 총 1,30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명의 실종자를 낸 대재앙이었다. 카트리나로 인한 공식 피해액도 12월 현재 천문학적인 수치인 1,25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9.11테러 당시 모아진 5억58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8억6,730만 달러의 성금이 모금된 가운데 시카고 한인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카트리나 이재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
본보는 카트리나 피해 발생 직후인 9월 3일부터 한인회와 공동으로 성금접수를 실시해 2차에 걸쳐 총 9만7,211.56달러의 미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본격적인 모금이 시작되자 고사리 손으로 모은 초등학생들의 정성에서부터 각종 단체와 교계, 개인들이 모은 정성이 속속 답지했다. 단체들은 골프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면서 성금도 모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모금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오하이오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만요씨는 개인으로는 최고 금액인 1만달러의 성금을 기탁해오기도 했다.
한인회에서는 지난 9월 카트리나 성금모금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실시해 성금모금은 물론 한인들과 외국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외국 커뮤니티에 한인 커뮤니티의 존재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번 카트리나 수재민 돕기 성금모금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한인사회에 유난히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5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온정이 모아져 그 의미와 정성이 배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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