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식당들, 무료 떡국 잔치
새해 첫날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설계하고 덕담을 나누는 전통풍습이 시카고 한인사회 곳곳에서도 마련된다.
서울가든과 코지 등 한인식당을 비롯해 ‘함께 뜁시다’ 클럽에서는 새해를 맞은 시카고 한인들을 위해 무료로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떡국 잔치는 특히, 훈훈해야 할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는 유학생들이나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한인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기쁜 새해 선물이 되고 있다.
지난 5년간 미시간 호수에서 ‘해맞이 및 떡국 잔치’행사를 진행해 온 ‘함께 뜁시다’ 클럽(회장 강기주)은 2006년 첫 일출을 보러 나온 해맞이 객들의 마음을 따끈한 떡국 한 그릇으로 풀어준다. 강기주 회장에 따르면 ‘함께 뜁시다’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포스터길 미시간 호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가진 후 강남갈비식당(4849 N. Kedzie Ave. Chicago, 773-539-2524)에서 한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행사의 의미에 대해 한국에서도 전통적으로 큰산이나 강, 호수에 가서 새해를 맞는다며 장소 섭외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미시간 호변을 달리며 건강도 다지고 한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인식당에서도 무료로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노스브룩에 소재한 한식당 서울가든(3420 Milwaukee Ave. 847-390-8390)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로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몰튼 그로브 타운내 코지(9224 N. Waukegan Rd. 847-663-9070)에서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과 내년 1월 1일, 2일 등 3일에 걸쳐서 손님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추석에는 송편을 나눠주기도 했던 코지는 오후 5시부터 오전 2시까지 영업시간 내내 떡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코지의 김상범 사장은 주로 한국 유학생들이 고객 층인데, 명절을 맞은 학생들이 타지에서 외롭게 보내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준비과정에 손도 많이 가지만 손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올해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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