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어려웠던 올해 활동을 마감한 각 단체들의 2006년도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인을 비롯한 상당수 비즈니스경기가 좋지 않았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정이 크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단체들이 내년 예산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특히 외부업체로부터의 기부금을 받는 방식으로 예산을 확보해 오던 단체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래처인 미국계 주류업체들로 받은 기부금으로 대부분의 예산을 충당해왔던 주류식품상협회(회장 김세기)의 경우 작년 한해 어려웠던 경제상황으로 인한 중소 주류업체들의 합병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업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본사에서 직영으로 관리되던 중서부지역 버드와이저도 지난 6월 개인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기부금에 인색해졌다는 것이 협회 김세기 회장의 전언이다. 버드와이저 뿐 아니라 1년에 500~1천달러까지 기부하던 중소업체들도 합병으로 인해 그 수가 줄어들어 내년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게 됐다. 김 회장은 1년에 3만달러정도를 기부하던 버드와이저 뿐 아니라 다른 중소업체들도 작년 한해 장사가 어려워 기부하는데 인색해졌다며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지 않고 지난 3년을 운영해 왔는데 내년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회비를 각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학교협의회(회장 차승남)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차승남 회장은 (한국학교협 뿐 아니라)외부로부터 기부를 받아야 하는 단체들 대부분이 모두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예산을 위한 모금을 아직 시작하진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2004년과는 다르게 확실히 모금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목표액에 모자라는 예산으로 1년을 운영해 왔다. 새해에도 예산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와는 달리 단체 내에서 회원들에게 회비를 각출하거나 또는 비교적 적은 예산이 집행되는 단체들은 내년도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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