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직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친 뒤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다.
후반투입 인상적 활약불구
맨U, 아스날과 0-0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맨U의 ‘신형엔진’ 박지성(24)은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활력소 역할을 해냈으나 맨U는 끝내 아스날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쾌속항진 중인 선두 첼시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하려던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3일 영국 런던 하이베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21차전 아스날 원정경기에서 맨U의 박지성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 뒤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약 20분여동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얻지는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U감독은 박지성을 벤치에 앉혀둔 채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양팀은 시종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거친 몸싸움으로 파울과 엘로카드가 난무한 격전이었음에도 불구, 내용면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범전이었다. 리그 2위 맨U는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쳐 13승6무2패(승점 45)로 선두 첼시(승점 58)에 아직도 승점 13차로 크게 뒤져있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는 아스날, 후반에는 맨U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진행됐는데 아스날은 전반 10분 프란세스코 파브리가스의 위협적인 슛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맨U는 전반 종료 직전 호나우두가 아스날 골문 왼쪽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중반 긱스 대신 투입된 박지성은 곧바로 양 측면을 오가며 공수에 걸쳐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7분에는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받아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때리기도 했으나 볼이 공중으로 뜨고 말아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놓쳤다. 하지만 박지성은 티에리 앙리(29), 로베르 피레스(33), 마티유 플라미니(22), 파스 칼 시건(32) 등 프랑스 출신 주전 4명이 모두 뛴 아스날을 상대로 활발한 플레이로 측면에서 3-4차례 코너킥을 유도해내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며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을 기약했다. 박지성은 이날 출전으로 올 시즌 맨U의 정규리그 21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오르지 못하고 교체멤버로 나섰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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