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의 한국계 WR 하인스 워드(86번)가 동료 RB 제롬 베티스에 매달려 기뻐하고 있다.
스틸러스, 벵갈스 31-17로 꺾고 AFC 준결승 진출
한국계 WR 하인스 워드 1터치다운 기여
NFL 플레이오프 1R 라운드업
챔피언만 홈 필드 이점을 지켰다. 사상 첫 수퍼보울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안방으로 쳐들어온 잭슨빌 재규어스를 완파하고 NFL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러나 신시내티 벵갈스,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뉴욕 자이언츠 등 나머지 상위시드 팀들은 7∼8일 이틀 동안 줄줄이 안방에서 무너졌다.
따라서 AFC는 패이트리어츠 대 덴버 브롱코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대결로 압축됐고, NFC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시애틀 시혹스,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시카고 베어스가 컨퍼런스 결승의 길목에서 맞붙는다.
◎AFC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28, 잭슨빌 재규어스 3
챔피언의 저력이 빛났다. 사상 첫 수퍼보울 3연패를 노리는 패이트리어츠가 7일 홈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재규어스를 28-3으로 완파, 플레이오프 연승기록을 ‘10’으로 연장했다. 이는 NFL 신기록이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3쿼터에서 경기 2번째와 3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적중시키며 전반 7-3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재규어스는 쿼터백을 바이런 레프트위치에서 데이빗 거라드로 바꾸며 시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점수차도 좁히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말았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31, 신시내티 벵갈스 17
벵갈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운명이었다. 장장 15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는데 경기 2번째 오펜시브 플레이에서 간판스타 쿼터백 카슨 파머가 무릎부상으로 쓰러져 땅을 쳤다.
벵갈스 쿼터백 파머는 8일 17-31로 패한 홈 경기에서 단 1개의 패스를 던지고는 실려나갔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달리던 와이드리시버 크리스 헨리의 품에 66야드 롱패스를 정확하게 안겨준 동시에 스틸러스 노우즈태클 키모 반올하픈이 왼쪽 무릎으로 굴러 떨어져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것. 수술을 앞둔 파머는 오는 8월에 열리는 다음 시즌 트레이닝캠프에나 참가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2쿼터 중반까지는 벵갈스가 17-7로 앞섰지만 그 후로는 스틸러스가 연속 24점을 올리며 벵갈스를 울렸다.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이날 1터치다운을 팀 승리에 기여했다.
◎NFC
▲워싱턴 레드스킨스 17,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10
13년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오른 레드스킨스가 팽팽한 수비전 끝에 버카니어스를 17-10으로 눌렀다.
조 깁스 감독의 지휘아래 5연승의 상승세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레드스킨스는 7일 원정경기에서 오펜스가 합계 120야드로 묶였는데도 승리를 뽑아냈다. 첫 쿼터에 러닝백 클린튼 포티스의 6야드 터치다운 런과 세이프티 숀 테일러의 51야드 펌블리턴 터치다운으로 잡은 리드로 끝까지 버텼다.
▲캐롤라이나 팬서스 23, 뉴욕 자이언츠 0
수퍼보울 복귀를 노리는 2년 전의 준우승 팀 팬서스가 적지에서 셧아웃을 던졌다. 상대의 턴오버를 4개나 유인해낸 철벽 디펜스와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 스티브 스미스의 터치다운 2개에 힘입어 자이언츠를 23-0으로 완파했다.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영패’를 당한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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