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 오른 조윤정.
WTA 캔버라 인터내셔널서 카스타뇨 꺾고 단식 결승 올라
한국 여자 테니스의 대들보 조윤정(세계 73위·삼성증권)이 총상금 14만5,000달러가 걸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조윤정은 11일 호주 캔버라에서 벌어진 캔버라 인터내셔널 단식 준결승에서 6번 시드의 카탈리나 카스타뇨(53위·콜롬비아)를 2-1(6-3, 2-6, 6-3)로 따돌리고 승리, 결승에서 이번 대회 탑시드를 받은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29위·스페인)와 12일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로써 조윤정은 지난해 3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챌린저대회만 4차례 우승했던 조윤정은 WTA 투어에서는 2002년 파타야시티오픈과 2003년 오클랜드 ASB 클래식에서 각각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분루를 삼켰다. 이번에 우승하면 조윤정은 한국선수로는 1982년 포트마이어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덕희 이후 24년만에 처음이자 사상 두 번째로 WTA투어 대회 정상을 밟게 된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지난 2003년 1월 호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한국 남자 최초로 남자 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 타이틀을 따낸 현 삼성증권 팀메이트 이형택(117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조윤정은 올해 삼성증권 팀 일원으로 LA서 알찬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약점으로 지적된 체력 문제를 극복하고 올해 들어 가진 두 대회에서 샤하르 피어(45위·이스라엘)와 카탈리나 등 자신보다 상위랭커들을 잇달아 제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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