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는 가볍게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10위·미국)가 올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는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비너스는 16일 멜버른팍에서 막이 오른 대회서 세계랭킹 94위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에게 1-2(6-1 0-6 7-9)로 역전패,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무려 65개의 범실을 남발한 비너스는 2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비너스가 그랜드슬램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1년 프랑스 오픈 이후 5년만의 일. 하지만 동생 서리나는 중국의 기대주 리나를 2-1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4위·러시아)는 독일의 산드라 크로에셀(91위)을 2-0(6-1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이날 힘이 실린 날카로운 각도의 스트로크를 과시하며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타이틀 획득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러시아의 또 다른 ‘미녀스타’ 엘레나 데멘티예바는 독일의 율리아 슈루프에게 0-2로 패해 비너스와 함께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린지 대븐포트(미국), 쥐스틴 에넹(밸기에),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등 다른 강호들은 무사히 2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부의 탑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데니스 이스토민을 3-0(6-2 6-3 6-2)으로 물리쳤으며 데이빗 날반디안(아르헨티나)과 데이빗 페러(스페인) 등 시드 배정자들도 나란히 2회전에 합류했다.
한국의 이형택(112위)은 독일의 플로리안 마이어(72위)를 상대로 남자단식 1회전 경기를 갖게 되며 여자부 조윤정(61위)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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