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 마리아 샤라포바가 상대와 악수를 하기위해 네트에 다가선 순간 바람이 심술을 부리고 있다. <연합>
로딕·샤라포바 4R 안착
‘호주의 희망’ 레이튼 휴잇이 안방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3번시드인 휴잇은 19일 멜버른팍에서 속개된 호주오픈 3회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에 1-3(4-6 4-6 7-6<8-10> 2-6)으로 패해 모국 대회 우승의 꿈을 접었다. 발목부상까지 겹친 휴잇은 이에 대해 “오늘 패한 아픔이 며칠 갈 것”이라고 말하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휴잇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거둔 첼라는 우승후보도 아니다.
휴잇마저 탈락, 1번시드 로저 페더러가 속한 브라켓에 남은 ‘탑10’ 선수는 5번 니콜라이 다비뎅코와 6번 기에르모 코리아까지 3명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 마랏 사핀, 세계 2위 라파엘 나달, 4차례 우승자 안드레 애거시 등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대회서 휴잇마저 떨어져 나가 페더러가 우승할 가능성만 더 높아졌다.
페더러는 이날 독일의 플로리안 메이어를 72분만에 깼다.
사이프러스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는 이날 데니스 그레멜마이어를 3-0(6-2 6-1 6-2)으로 완파, 가장 먼저 16강 라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다음 상대가 앤디 로딕이어서 기뻐할 틈도 없다. 2번시드인 로딕은 프랑스의 줄리엔 베네투를 3-0(6-1 6-2 6-2)으로 가볍게 꺾고 바그다티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여자단식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가 옐레나 코스타니치에 6-0, 6-1 압승을 거두고는 4라운드에 선착, 디펜딩 챔프 서리나 윌리엄스 대 17번 다니엘라 한투호바 매치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발목부상으로 은퇴했다가 3년만에 돌아온 전 세계 1위 플레이어 힝기스는 핀랜드의 에마 레인을 6-1, 6-1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는데 5번 매리 피어스와 21번 에이바 이바노비치가 이날 떨어져나가 준준결승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시드를 배정 받은 상대가 또 없기 때문이다.
힝기스는 준준결승에서 2번 킴 클라이스터와 충돌할 코스인데 클라이스터는 이날 윤 멩을 2-0(6-4 6-2)로 꺾고도 표정이 어두웠다. 클라이스터스는 심한 허리와 히프 통증에 때문에 이날 에러가 48개나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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