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가운데) 등 그리스와의 경기를 앞둔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아드보카트호 내일 원정 2차전
유럽의 강호 그리스와 충돌
신년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덫에 걸려 씁쓸한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21일 오전 5시40분(LA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유럽의 강호 그리스와 원정여행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8일 약체 UAE에 10년만의 패배를 맛본 한국은 이날 그리스에도 질 경우 독일 월드컵의 해 연초부터 2연패 수렁에 빠지게 돼 평가전임에도 불구,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그리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그리스의 히딩크’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독일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우크라이나, 터키, 덴마크에 이어 조 4위에 그치며 탈락했지만 불과 2년전인 200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는 내노라하는 강호들을 격파하고 유럽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는 강호다. 개인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우고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이 독일월드컵 G조 상대인 스위스와 닮았다는 평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대표팀 23명 가운데에서도 최강의 멤버를 추려 필승을 노릴 계획이다. 번번이 역습에 뚫리는 수비진은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아드보카트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중앙수비수 김영철을 내세워 보강한다.
최진철-김영철-김진규가 스리백으로 나서고 김동진은 UAE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장학영 대신 원래 자신의 포지션인 왼쪽날개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동국-이천수의 스리톱은 이번에도 가동될 전망.
과연 아드보카트호가 UAE의 쇼크를 딛고 새해 첫 승을 거둘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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