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1-1 무승부… 박주영 새해 첫 골
‘국보급 킬러’ 박주영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새해 첫 골을 안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을 대비한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친선 축구대회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7일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김진규와 최진철을 중앙수비수에 포진시키고 김동진과 조원희를 좌우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 역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한국전에서 모습을 보였던 디미트리우스 파파도풀로스와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를 좌우 공격수로 내세우며 한국과 같은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반 초반은 그리스의 페이스였다. 큰 체격에서 나오는 선이 굵은 축구로 한국을 공격한 그리스는 포백에 익숙치 않은 한국 수비라인을 좌우로 흔들어주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고, 전반 10분만에 선취골을 엮어냈다.
한국이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은 전반 25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한국은 이천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그리스의 왼쪽 수비수 로우카스 빈트라의 반칙을 유도했다. 이천수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이 때 달려들던 박주영이 볼을 머리에 맞췄고 한국의
전지훈련 첫 골을 이어졌다. 지난해 K리그 MVP를 다투던 선수들이 만들어낸 합작품.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조재진과 정조국을 추입하며 공격라인의 결정력을 기대했으나 역전골을 넣는데 실패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24일 핀란드와 LG컵 2차전을 끝으로 중동 원정을 마감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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