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딕은 호주오픈 탈락
올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앤디 로딕(세계랭킹 3위)이 단식 4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남자부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로딕은 2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무명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4위)에게 1-3(4-6 6-1 3-6 4-6)으로 져 탈락했다.
바그다티스는 서브 에이스 16개를 기록하며 ‘서브의 달인’이라는 로딕(15개)을 추월했고 네트 근접 공격에서도 로딕보다 나은 성공률로 대어를 낚았다.
반면 로딕은 실책(31-26)과 더블폴트(4-1)를 바그다티스보다 많이 범해 힘없이 무너졌다. 로딕은 2003년과 2005년 단식 준결승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강자로 군림해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1위)가 개인 통산 아홉번째로 단식 8강에 진출, 미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대븐포트는 이날 4회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쵸바(11위.러시아)를 2-0(6-2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선착했다. 지난 2000년 이 대회 단식을 제패했던 대븐포트는 1994년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뒤 이번까지 9번이나 호주오픈 준준결승전에 올랐다.
대븐포트는 로딕의 탈락으로 남녀단식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미국 선수가 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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