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의 수퍼스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리비아 2-1 꺾어
코트디부아르가 팀의 간판스타인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선제골과 야야 투레(올림피아코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리비아를 2-1로 꺾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8강에 선착했다.
코트디부아르는 24일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스테디엄에서 계속된 대회 조별리그 A조 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아루나 코네(PSV 아인트호벤)의 패스를 받은 드로그바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코네의 약한 슛을 골키퍼가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자 다시 볼을 잡은 코네가 쇄도하던 드로그바에게 패스를 내줘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낸 것. 드로그바는 이번 대회 2경기 연속골이자 자신의 통산 26번째 A매치에서 19번째 골을 터뜨리며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반격에 나선 리비아는 전반 41분 압델살람 카메스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며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으나 끝내 후반 29분 투레에게 헤딩으로 결승골을 내줘 2연패를 당하며 가장 먼저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2연승을 거둔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6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뒤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홈팀 이집트는 모로코와 득점없이 비기며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찬스를 놓쳤다. 이집트(1승1무·승점 4)는 코트디부아르(2승·승점 6)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오르고 만약 코트디부아르에 지고 모로코(1무1패·승점 1)가 리비아에 이기면 골득실을 가려야하지만 현재 이 부문에서 4골차로 앞서있어 8강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2번째 경기인 이집트와 모로코의 경기 도중에 앞서 열린 코트디부아르-리비아 경기를 본 뒤 경기장에 남아있던 리비아 팬들이 관중석 의자를 뜯어 내던지는 등 난동사태를 일으켰고 긴급 출동한 경찰이 리비아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발생했지만 정확한 부상자와 체포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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