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서울FC)이 25일 리야드 프린스 빈 파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핀선경기에서 후반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후반1분 그림같은 프리킥 성공 ‘2경기 연속골’
핀란드에 1-0 승리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21ㆍFC 서울)이 월드컵의 해를 맞은 한국 축구에 첫 승을 안겼다.
박주영은 25일 오후 10시 40분(한국시간)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경기장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사우디 아라비아 4개국 초청대회 2차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그리스전(1-1 무승부)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본인의 A매치 4호골. 전반전 2차례 맞은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모두 골문을 빗겨 나갔던 박주영은 후반 1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세 번째 프리킥 찬스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킬러 본색’을 과시했다.
2경기 연속골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독일행 티켓을 조기 예약한 박주영은 후반 29분 이천수(25ㆍ울산 현대)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경기 내내 핀란드를 압도하며 유럽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높였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틀어 쥐고 핀란드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문전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며 수 차례 맞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밀집 수비를 펼친 핀란드 수비진을 끌어 내기 위해 미드필드에서 공을 돌리며 한 번에 최전방으로의 연결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에게 패스가 자주 끊기며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0분을 고비로 좌우 윙백 장학영(25ㆍ성남 일화)과 조원희(23ㆍ수원 삼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핀란드 수비의 양측면을 허물어뜨리며 공격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전반 30분 무렵부터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 볼 소유권을 독점한 채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조재진(25ㆍ시미즈 S펄스)의 절묘한 힐패스를 연결 받은 장학영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미치지 못했고 이어 아크 정면으로 흐르는 볼을 정경호(26ㆍ광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수비에 가로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백지훈(21ㆍFC 서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조재진이 헤딩슛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박주영의 벼락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9분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유호 마켈라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허용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완급을 조절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박주영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병술년 첫 승전보를 띄웠다.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중동 전지 훈련을 마친 아드보카트호는 26일 홍콩으로 이동, 칼스버그컵에서 다시 한번 유럽 축구를 상대로 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리야드=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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