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지성(25)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설기현(27)의 울버햄프턴이 설 연휴 마지막날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와 챔피언십리그(2부)의 울버햄프턴은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의 홈 구장 몰리뉴스타디움에서 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태극전사’ 박지성과 설기현의 맞대결이다.
지난 9일 열린 FA컵 3라운드 버튼 알비온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른 무릎 근육을 다친 이후 6경기째 결장한 박지성이 이날 출전할 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이 지난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이번 주부터 러닝을 재개했고 다음 주까지는 실전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데다 최근의 팀 사정도 박지성의 투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가 시각 장애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고, 존 오셰어도 갈비뼈를 다쳐 전치 6주의 진단을 받는 등 미드필드에 구멍이 생겼다.
라이언 긱스마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힘들게 됐다.
맨체스터로서는 공격수와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박지성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 측도 27일 아직 감독으로부터 팀 훈련 합류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그 동안 재활훈련을 통해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해 출전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4일 프랑스 FC메스에서 독일 MSV뒤스부르크로 이적한 안정환(30)은 28일 오후 11시30분 원정경기로 열리는 VfB슈투트가르트와 2005-2006 시즌 분데스리가 후기 개막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안정환이 골든골을 터트려 패배를 안긴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라 더욱 흥미롭다.
◇해외파 설연휴 경기 일정
△28일(토)
안정환= 뒤스부르크-슈투트가르트(오후11시30분.원정)
차두리= 프랑크푸르트-바이엘 레버쿠젠(오후11시30분.원정)
△30일(월)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울버햄프턴(오전1시.원정)
설기현= 울버햄프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전1시.홈)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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