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금논란 강경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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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김 회장이 결백주장을 곁들인 사과성 해명을 했음에도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 공금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이사들이 김 회장의 해명이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질문의 핵심을 우회하거나 건너뛰면서 무리한 결백주장을 펴고 있다며 지속적인 규명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김 회장을 비롯한 몇몇 인사들이 1년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미주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 성공개최를 위해 공금논란 조기종식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10만달러 남짓한 공사(이벤트를 지칭)에서도 이런 잡음이 생겼는데 이걸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낯으로 교민들에게 손을 벌리고 협조를 구하느냐”며 원칙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SF체육회 산하 경기단체장 A씨는 31일 “그게(공금문제가) 이사회에서 엄연히 정식안건으로 채택됐고 (김 회장이) 1주일 내에 서면답변을 해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면 그것부터 지켜야 하는데 아직 (답변서를) 못받았다”며 “그걸 간담회(1월27일)로 때우거나 개인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B이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솔직히 저번 이사회(1월19일)에서도 원로 몇분이 참석해서 이런저런 발언을 하셨는데 대수로운 사안이 아니라면 체육회를 위한 충정으로 고맙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렇게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연히 뒤탈이 생기지 않도록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있는지) 엄격하게 따져서 절차상 하자를 없애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내 눈으로 안봐서 모르긴 하지만 몇분이 미리 입을 맞추고 나와서 발언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체육회를 위한다고 하시는 말씀이 결국 특정인만 돕고 체육회에는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면답변서 수령즉시 정밀검토를 벌여 추가답변을 요구하는 등 공동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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