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갔나 못갔나
“전시효과 포기 신선하다”
“예정된 회의인데 문제있다”
주변서 상반된 의견 분분
신회장은 “항공편 결항 탓”
LA평통 신남호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대통령 참석 회의에 초청을 받고도 항공편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던 사실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해외평통 지역협의회장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현직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 수 있다는 점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항공편 결항을 이유로 신 회장이 서울행을 포기한 것에 대해 LA 평통 내부에서는 “신선하다”와 “문제가 있다”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민주평통 사무처가 지난해 12월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하에 개최한 민주평통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사무처는 당연직 상임위원인 해외평통 21개 지역협의회장 전원을 초청했고, 신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이 회의 참석을 위해 4일 탑승할 예정이었던 오후 12시10분 LA발 아시아나 항공편(OZ201)이 공교롭게도 꼬리날개 부품결함으로 결항함에 따라 신 회장은 결국 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된 것. 그러나 본보가 2일 아시아나 항공 LA공항 지점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아시아나 항공측은 결항편 탑승객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안내했고, 신 회장이 5일 오전12시30분발 대한항공편을 이용했다면 6일 회의 참석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라고 해서 무리하면서까지 꼭 참석해야만 하는 회의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당시 평통회장임을 밝혔다면 대체 항공편 이용이 더 용이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발을 동동 구르는 다른 승객에게 좌석을 양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평통 인사는 이에 대해 “상임위원회는 해외평통 회장이 대통령과 단독으로 사진촬영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 회장이 여기에 연연해하지 않았다는 것이 새롭고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인사는 “대통령 참석이 예정된 회의에 지역회장이 불참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며 “의지만 있었다면 대체 항공편을 통해 충분히 참석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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